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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ft/Paper

[종이모형 / 인형소품] 캐논 크리에이티브 파크의 재봉가게와 종이 마네킹

by 피치타르트_연이나 2025.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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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부터 티스토리 블로그를 사용해서 포스팅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 블로그는 주로 제 그림과 공예/창작품에 대한 뒷이야기가 담길 것 같아요. 사실, 인스타그램(@_peacht.art) 쪽을 갈아엎으면서 블로그 시스템도 다시 한 번 대격변을 거칠 생각이라서요.

오늘은 종이모형을 만들어 보았어요. 저는 그림과 뜨개 말고도 종이모형을 제작하는 걸 꽤 좋아했었어요. 그래서인지 제 집에는 사둔 지 오래된 종이모형 책들이 많아요. 종이모형은 뭉개지기 쉬우니까, 언젠가 어딘가에 정착한다면 책에 있는 종이모형들을 만들어서 꺼내두어야지 하는 생각에 행복해지곤 했어요. 여기에 적게 되면 포스트 주제를 이탈하게 될 수많은 생각을 거쳐, 저는 저 나름대로 이곳에 정착 했다고 판단을 내렸어요. 그래서 이 취미를 다시 시작해보게 되었습니다.

캐논 크리에이티브 파크

우선 책을 까보기 전에 정말 다양한 페이퍼크래프트 무료 도안이 포진해 있는 캐논 크리에이티브 파크(Canon Creative Park) 에 오랜만에 들어가게 됩니다. 특히 미니어쳐 부분을 주의깊게 보았는데요, 미니어쳐로 인형의 방을 꾸며주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캐논 크리에이티브 파크의 재봉가게 도안

제 눈에 띈 건 꽤나 파스텔톤의 도안들, 그 중에서도 재봉가게 도안이었어요. 이 도안에는 마네킹이 들어가 있어, 스케일을 잘 맞추어 인쇄하면 꽤 적절한 크기의 인형옷용 마네킹을 제작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도면의 크기

스케일을 조정해서 인쇄해 봅시다! 

도안 다운로드 페이지를 보시면 오른쪽에 완성 사이즈가 적혀 있는데요, 이 미니어쳐 시리즈들은 완성시 높이가 17센티미터 정도인 도안이라 사실은 육일돌에게도 많이 작은 스케일의 모형이에요. 인형들이랑 가지고 놀려면 적어도 두 배는 크게 인쇄해야 했고, 실제로 지금 저의 종이모형 제작 스킬을 고려해보니 이 크기로는 도저히 모형들을 작게 잘라낼 자신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양 방향으로 두 배가 되는 A2 사이즈로 인쇄를 했습니다.

물론 진짜 A2용지를 사용한 것은 아니에요. 집에는 A4용지 이하만 인쇄할 수 있는 컬러 레이저 프린터밖에 없었고 이 컬러 레이저 프린터는 심지어 사진을 출력하는 데도 적절하지 못한 사양이에요. 그래도 여러 가지 설정을 맞추어 가며 도면을 최대한 잘게 나누어 A4 사이즈에 담았습니다.

제작하기

아직 모든 파츠를 다 만들어 본 것은 아니에요. 특히 벽면과 벽장식 같은 경우는 정말 만들려면 부동산이 필요하겠구나 싶었거든요. 그래서 일단 작고 간단한 실내 가구들과 꽃바구니부터 제작해 보았습니다.

가구들과 마네킹

난이도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마네킹 쪽은 곡면 접합이 있어서 조금 어렵습니다만 다른 파츠들은 괜찮았어요. 물론 제가 간단해 보이는 파츠들만 건드린 것 같긴 하지만요... 위 사진과 대조해 보시면 마네킹의 크기 비율이 상당히 작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마네킹만 150%(A3사이즈) 확대 복사를 해서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마네킹을 150퍼센트 확대 복사를 하면 MSD 사이즈 구체관절인형과 적당히 호환되는 사이즈가 됩니다. 제 기준 가슴둘레는 16센티미터, 허리둘레는 14.5센티미터가 나왔어요.

마네킹에 MSD 사이즈 플레어스커트를 착용해 본 컷.

아마 그대로 200퍼센트 확대 버전을 만드시면 SD(60센티미터 인형) 사이즈가, 원본 크기로 만드시면 일반 육일돌 사이즈가 나올 거라고 예상해 봅니다!

앞으로의 목표

왜 난데없이 종이모형 제작을 하다가 앞으로의 목표가 튀어나올까요? 그것은 나름대로 오랜만에 종이모형에 도전하면서 꽤나 많은 영감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제 원래 목표는 일러스트 굿즈와 뜨개 소품으로 온라인 소품샵 같은 걸 운영하고 굿즈나 DIY 키트 같은 걸 파는 것이었는데요.

여기에 종이모형을 포함시켜서, 일러스트 굿즈에 종이 DIY 키트를 포함하거나, 종이모형으로 제작된 일러스트 배경 디오라마를 넣어 보는 게 어떨까 싶어요. 문제는 종이모형이라는 취미가 어느정도 관심을 받고 있을지가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지만요.

그래서 앞으로는 종이모형을 단순한 취미로만 두지 않고, 제가 만들고 싶은 창작물들과 접목해 보려고 합니다. 종이모형을 활용한 굿즈나 DIY 키트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방법을 고민해볼 예정이에요. 물론 아직은 아이디어 단계지만, 차근차근 시도해 보면서 어떤 가능성이 있을지 탐색해 보려 합니다. 앞으로의 과정도 이 블로그에 기록해 나갈 테니, 함께 지켜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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