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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tuber/Diary

달밤의 맛기차콘 - (1) 방향성에 대하여

by 피치타르트_연이나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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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버츄얼 싱어송라이터를 목표하고 있는 연이나입니다.

이 시리즈, <달밤의 맛기차콘>은 버튜버로서의 성장 일지를 적는 노트입니다. 제목은 그냥 어감이 귀여운 걸로 골랐는데, 「달밤」도 「맛기차콘」도 캐릭터의 이미지 컬러와 유사한 조합이어서 신기하네요.

방송 내역을 꾸준히 다운로드해서 따로 저장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지를 따로 기록하고 있는 이유가 있다면, 방송을 통해 느끼고 깨달은 걸 글로 정리해서 담아낼 수 있는 곳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또, 가끔씩 꿀팁이 올라올 수도 있으니 주목해 주세요.

버츄얼 유튜버라는 불확실한 곳에 처음부터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이것저것 적당히 손대왔던 것에 대한 보상으로, 버튜버로서 강점이 없는 저이기에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에 관한 어떤 것도 정리되지 않은 채 쫓기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잠깐 쉬어가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목표와 지향을 조정해 보기로요. 연이나라는 캐릭터로서 앞으로 진행할 방향을 모색하는 작업을 했답니다. 이 방향을 모색하는 데에 GPT가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는 저의 SWOT(강점, 약점, 기회, 위협)을 정리하고, GPT에게 분석을 부탁했습니다.

예전에 어떤 클립에서 보았는데, 어떤 것을 하고 싶어서 버츄얼에 도전하기보단, 버츄얼을 통해 뭘 하고 싶은지가 확실해야 한다고 합니다. 결국 저는 음악으로 굳어진 느낌. 사실 저만의 3D 캐릭터가 존재하고 그걸 움직이게까지 할 수 있으면 제가 그 캐릭터로 하고 싶은 건 당연히 아이돌이긴 했습니다.

콘셉트

제가 원래 이나라는 캐릭터로 하려고 했던 18세기 관상감 생도 컨셉의 일부를 그대로 가지고 오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그 즈음 관상감 생도였지만, 현대인의 욕심과, 신화와 전승에 대한 옅은 관심으로 인해 시간의 뒤얽힘이 일어나 현대로 와서 육안으로 보았던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콘셉트입니다.

옛 사람들은 별을 보고 이야기를 만들고, 악기를 연주하며 호기심을 노래하고
그러면서 자신들이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그 길을 찾았다.
그렇지 않고서는, 우리 모두가 여기까지 도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 영원히 반짝일 것만 같던 검푸른 비단이 빛을 잃고,
대신 인류 자신이 쏘아올린 빛이 하늘 끝까지 닿았을 때,
결국 길을 잃는 자들이 하나둘 생겨났다.
시대의 틈에서 길을 잃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노래라는 낯선 일에 도전하지만
'그러나' 이를 통해 과거의 빛깔을 다시금 불러올 사명을 지닌 삶.

주요 컨텐츠

Just Chatting을 베이스로, 연이나의 셀프 프로듀싱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방송을 관통하는 주제가 될 것 같습니다. 거기엔 작편곡이나, 작사, 믹싱, 마지막으로 그림까지 들어갑니다. 영상 제작 과정은 공개하진 않으려고요. 베이스 연습 같은 연습 과정도 들어가겠지만 주로 창작만 여기에 분류됩니다.

그런데 당연하겠지만 남의 창작 과정을 계속해서 지켜보는 건, 그렇게 재미있는 일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오후 시간대이고, 대부분 일을 하면서 배경음으로 틀어두고 있을 테니 같이 작업하는 방송이라는 메리트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음악을 하는 컨셉이라고 줄창 음악만 보여줄 수는 없으니 사람들이 재미있어할, 좀더 게임에 가까운 주제를 골라야 했습니다. 저는 동물의숲과 VRChat을 골라 이전 방송에서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요, 당장은 압도적으로 VRChat에의 관심도가 높았습니다.

마침 제가 사용하는 마스코즈 아바타를 VRChat에 업로드할 수 있기도 하고요.

브이알 기기와 풀트래킹 어플 (PinoFBT를 테스트해 볼 예정입니다) 만 있으면 이론적으로는 댄스 연습을 한다든지 저의 곡에 맞춘 댄스의 창작에도 도전해 볼 수 있어서 그걸 해 볼 예정입니다. (제 곡에 베이스를 직접 넣기에는 세션 플레이어가 너무 좋아...)

2시간 동안 계속 춤만 출 수는 없으니, 나머지 시간에는 시청자분들이나 설득이 완료된 주변 사람들(?)을 제 홈월드에 초대해서 함께 떠들어 보려고 합니다. 그걸 위해서 남는 시간에 책이나 애니메이션이나 영상이나 쇼츠를 많이 접해야 해요... 아주 많이요!

마지막으로, 연이나만의 랜선 아지트를 어딘가에 구축하기 위해 오늘의집에서 미리 구조를 짜 보고, 3D를 배워 적용하는 모습도 보여드리려 합니다. 그래서 클래스 101 계정에 블렌더 강의 몇 종류를 담아 두었어요.

방송 시간표

유명한 방송들이 덜 몰려 있는 아침 시간 방송이 초반에 의외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많이 접했습니다. 저는 그걸 하진 못하지만, 대신 일찍 집에 온다는 강점을 활용해 완전히 저녁은 아닌 오후 2시에서 6시를 골라 보았습니다. 집에 혼자 있으면 저녁까지 먹으면서 7-8시까지 방송할 텐데 그건 당장은 어렵겠더라구요. 앞에서 말씀드렸듯, 그렇게 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어렵기도 합니다.

완성된 방송 시간표 - 2, 3, 4, 5시가 각각 1, 2, 3, 4교시입니다.

위 이미지는 조만간 방송에서 공개할 자기소개 PPT의 일부인데요, 기본적인 틀은 이대로 이지만, 당분간은 30분 정도 베이스 치고 VR챗에서 노는 방송을 진행할 듯 합니다.

계속하겠단 의지

저는 평균 3주마다 당장 흥미가 변화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와중에 당장 흥미와 맞지 않는 일이라도 참고 견디는 법이 없어 더 골치가 아픕니다. 지금은 드물게도 3주 넘게 흥미가 유지되고 있는 것 같지만, 결국 음악을 향한 열정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일이 더이상 도파민 터지지 않는 날이 오더라도 참고 견뎌 보도록 하겠습니다. 왜냐면 음악이 정말 다시 하고 싶었을 , 그동안 관리되지 않아 잡초만 무성한 마음 속의 음악의 밭을 보면 솔직히 조금 화나거든요. 다른 분야보다 그렇다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그런 의지를 담아 《나, 아이돌 선언》 을 작업했습니다. 한국어로 부르진 않았고, 가사 일부는 변경했습니다. 무슨 일이 없다면 내일 오전에 업로드 될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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