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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Home

[인테리어 / 집꾸미기] 트롤리를 정리했어요!

by 피치타르트_연이나 2025.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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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돌아온 뇩땐입니당!

요즘 저는 모닝 페이지를 쓰고 있는데요, 제대로 쓰는 날은 손에 꼽지만 모닝페이지를 쓰면서 한 가지 아이디어로 수렴하더라구요. 지금까지 사용도가 많이 낮았던 저의 두 번째 방을 다꾸와 덕질존으로 꾸미기!

방이 두 개냐고요? 네, 그렇습니다... 작은 방 두 개를 받아서 열심히 꾸며보는 중입니다.

저번에도 적었듯 저희 집에는 테무에서 산 트롤리가 있답니다. 이 트롤리가 두번째 방에 있었어요. 이번에는 그 트롤리를 정리도 해 보고, 공간분리 아이템으로 사용해 볼 거예요. 테무에서 파는 트롤리 중에서 특히! 저희 집에 있는 것처럼 생긴 것은 확실히 이동성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5단짜리를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해서 그런 것 같은데요, 트롤리로서 사용하기엔 조립 기둥과 선반 사이에 테이프라도 붙여야 할지 고민이 많은 아이템이에요. 요즘엔 이 제품이 안 나오는 것 같은데 솔직히 좀 다행(?) 입니다.

그래서 조만간 5만원이 조금 넘는 좀 비싼 트롤리로 바꾸기를 계획하고 있었는데요, 그래도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활용해 보는 게 낫겠다 싶어 바로 정리를 해주기로 했어요.

이번 정리의 목적

첫번째, 다꾸 & 수공예 재료들을 한쪽 방으로 모으기

왼쪽이 첫번째 방, 오른쪽이 두번째 방의 이미지입니다. 트롤리가 저기 들어갔으면 정말 좋았겠는데, 안 들어갔어요 ㅋㅋ

기존 저의 다꾸템과 수공예(대표적으로 레진) 템들은 전부 다 (오늘 정리할 두번째 방이 아닌) 첫번째 방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뜨개와 개발만 하려고 계획했었던 첫번째 방에서 계속 다꾸랑 수공예도 같이 하게 됐었죠. 그러다 보니 영상도 잘 안 찍게 되었어요. 영상 촬영용 거치대는 또 두번째 방에 있었거든요.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원래 트롤리에 있던 물건(이 방에서 하던 일과 별 관련도 없음)들과 다꾸템들의 자리를 바꾸어 주기로 했습니다.

두번째, 트롤리 정리하기

트롤리라는 가구는 어쩔 수 없이 오픈형으로 수납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런 오픈형 가구들은 좀 더 깔끔하게 정리를 하는 게 무조건 옳습니다. 하지만 제 트롤리에 들어 있던 아이템들은 톤도 맞지 않고, 자질구레한 것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어서 정신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건 기존 첫번째 방에 있던 다꾸템과 취미템들도 마찬가지였어요. 거의 크기가 큰 아이카사 M사이즈 바구니 안에 들어가 있어, 아무런 체계가 없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바구니 안에 있으면 내용물이 잘 보이지 않아 체계가 없어도 밖에서 보기엔 상관이 없다는 점? 이 아이카사 바구니는 트롤리에 들어가지는 않았고, 트롤리 선반의 부피보다 바구니의 부피가 더 컸습니다. 그래서 바구니 안에 있는 걸 통째로 트롤리에 올리거나, 바구니의 물건을 트롤리에 부어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아이카사 S사이즈 바구니가 들어간 트롤리의 모습 (나름 정리후)

트롤리 선반 같은 경우에는 높이가 너무 낮아 스티커 같은 물건들을 안정적으로 쌓아 보관하기 힘들어서, 추가 정리함이 꼭 필요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집에 있는 아이카사 S사이즈 바구니 2개를 배치해 보니 세로로 약간 걸쳐지긴 해도 딱 맞더라구요. 걸쳐져 있는 게 옛날 장난감 정리함 같아 귀여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트롤리의 선반마다 작은 사이즈의 아이카사 바구니를 2-4 개씩 쌓아 두는 것을 최종 해결책으로 결정했습니다.

세번째, 가구 배치의 변경

평면도


평면도입니다. 문 위치를 까먹고 안 그렸는데, 피아노 옆 수납공간 쪽이 문입니다. '덕질방' 이라고 써있는 쪽이요.

원래의 구조와 별 차이는 없습니다. 가운데에 보면대와 트롤리를 추가했을 뿐이에요. 이 보면대는 임시 테이블 역할입니다. 😂 원래 이 공간은 텅 비어있었는데요, 광학 방식의 전신 모션캡쳐를 통한 버츄얼 스트리밍(그냥 그런 게 있습니다.)을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신이 잘 나오는 스팟을 찾아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했어요. 방송을 할 생각은 있는데 그냥 앉아서 할 것 같습니다 ㅋㅋ

트롤리와 보면대(테이블)를 방 한가운데 배치해, 공간을 나눠보았습니다. 이쪽 뒷벽에 기타들이 있어, 완전히 나뉜 느낌보다는 연속적인 공간 가운데애 뭘 배치한 느낌이 더 나긴 합니다. 사실 기타들을 치우면 공간이 나뉜 느낌이 제대로 들 거예요. 그렇게 할 생각은 없긴 합니다.

완성

트롤리 1-4단

한 시간여의 정리 끝에 다꾸와 취미에 최적화된 트롤리 배치를 완성했습니다. 위층부터 4단은 다이어리와 귀여운 노트를 보관하는 곳, 3단은 스티커와 마스킹테이프들, 2단은 랩핑지 / 떡메모지 / 속지 그리고 예전에 샀던 레진아트 관련 아이템, 마지막 1단은 취미 관련 장난감이나 용품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나름 만족스러운 위치 선정이구요. 왼쪽의 보면대에는 포토프린터 하나만 올려 두었습니다.

실루엣 커팅기도 슬슬 사용해 볼까 하고 배치를 고민하다가, 내부가 상당히 먼지가 쌓여있고 녹이 슬었길래 더 사용하긴 어려울 것 같아 처분하려고 넣어두었습니다...ㅠㅠ 가장 작은 포트레이트라도 앞뒤로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재구매할 생각은 없구요 종이모형들은 그냥 손으로 잘라야겠어요.

트롤리 4단 다이어리존

이건 다이어리들의 크롭샷입니다. 왼쪽의 큰 게 시크릿쥬쥬 다이어리인데요, 저는 저걸 나름 메인 일기장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A6 6공과 구멍은 호환되는데 종이는 미묘하게 더 작은, 그런 느낌입니다.

나머지 다이어리들은 하얀빵 스튜디오에서 나온 푸딩/크림빵/메론빵 다이어리입니다 아주 귀엽고 보들보들합니다 후후..

전체 사진을 보면, 공간을 분리했다기보다는 진짜 중간에 가구를 떡 갖다놓은 느낌이 크긴 하군요. 하지만 어쩔..수 없으니 이게 한계입니다.

오늘의 최종 공간

마치며

여기서 바꿀 수 있는 게 있다면... 보면대 대신 이동식 사이드테이블을 두고 싶습니다. 사실 포토프린터는 책상 위쪽으로 옮겨도 되니, 재봉틀 올릴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어요.아님 다꾸존을 사이드테이블 자리에 만들고 재봉틀을 큰 책상에 올리는 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구요. 또 공간이 분리된 효과를 더 드라마틱하게 줄 수 있도록, 트롤리 뒤쪽에 낮은 파티션을 붙이고 싶어졌어요.

블라인드도 주문해야 합니다. 설날 전에 주문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게 벌써 한 달이 지났네요ㅋㅋ... 창문 길이 재기 힘들어서 계속 미루고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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